ADVERTISEMENT

전국 지하철공사현장 긴급점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다른 지역의 지하철공사장은 안전한가.현재 지하철공사가 진행중인 곳은 대구 이외에 서울.부산.인천.3개 지역 모두 결코 마음놓을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각 지역 지하철건설본부는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는등 바짝 긴장 하고 있다.
1기지하철이 건설되기 시작한 71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6건의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대형사고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공사관계자들을 놀라게한 적이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마포구아현동 지하철공사장 근처 가스중간기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12명이 사망하는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같은 가스누출.폭발사고는 무엇보다도 지하매설물에 대해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도나 도면이 없어 공사관계자들이 주먹구구식으로 공사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도시가스사업법에 가스배관은 지하 1m이상 깊게 매설하도록 돼 있으나 일부 시공업체가 이같은 원칙을 지키지 않고 1m도 되지 않을 정도로 얕게 묻어 굴착공사 도중 가스관 파열사고등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하철공사장등 대형공사장의 경우 지하굴착작업을 하면서 해당지역에 가스관을 매설한 가스회사에 연락해 관이 묻힌 위치등을 문의한 후 공사를 하고 있으나 가스회사들도 정확한 위치를 잘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대형공사가 진행중인 2기지하철 1백6개공구 1백45㎞와 도시고속도로 8개공구에 대해 시공사.감리사.안전시공협의회등과 합동으로 가스관의 변위나 이음새부분의 이상여부등을 확인하는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李啓榮기자〉 ***부 산 부산지하철2호선 공사구간인 가야로와 수영로 일대 20여개 공구 12㎞도 현재 도시가스관로와 맞물려 공사가 진행중인데다 공사관리마저 허술해 주민들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
부산지역은 남천동 도시가스제조소의 LP가스 원료저장탱크 6기(6백60t)에서 하루 26만8천t의 가스가 생산돼 직경 2백~4백㎜짜리 배관 5백21㎞를 통해 각 가정에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10년전에 매설된 배관 72㎞를 비롯,절반가량인 2백58㎞가 매설된 지 5년이 지난데다 도로공사등 잦은 굴착공사로훼손당한 곳이 많아 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대부분 낡아 위험 특히 지하철2호선 1단계공사가 진행중인 부산 북구 화명~부산진구 서면 구간중 11개 공구 6㎞ 구간은 도심 간선도로 지하에 매설된 도시가스 배관과 지하철공사장이 맞물려 대형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또 5월말 착공예정인 지 하철2호선 2단계 서면~해운대간 16.7㎞구간 가운데 문현로터리~수영2호교까지 6㎞구간도 도시가스 관로와 인접,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부산시는 대구사고 직후 전체 공사구간을 대상으로 일제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許尙天기자〉 ***인 천 28일 오후2시 인천시지하철건설본부회의실에서 시공회사현장책임자와 공구별 관리책임자.감리단.시직원등 1백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실시공방지및 안전공사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시는 특히 인화(引火)에 의한 가스폭발 사고등을 막기 위해 하루 평균 7백~8백여명씩 투입되는 공사장 인부들에 대해 이날부터 공사장 안에서는 일체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공사장 禁煙 지시 인천시는 지하철1호선 15개 공구중 8개 공구 일부지역에 도시가스관로가 매설돼 있어 관로매설 지역에 대한 시공 때는 반드시 도시가스회사와 도시가스안전공사관계자가 입회토록 강조하고 시공회사현장소장.감리단.지하철건설본부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안전점검반을 보다 철저히 운영토록 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은 계양구귤현동~연수구동춘동 사이 총연장 24.6㎞로 사업비 1조1천5백74억원을 들여 93년7월 착공됐는데 현재 공정이 23%로 97년말 준공예정이다.
〈金正培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