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병세 危急상태 분별능력 상실 6月 넘기기 힘들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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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홍콩.臺北=劉尙哲.劉光鍾특파원]중국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사망임박설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홍콩 경제일보(經濟日報)는 鄧이 베이징(北京)301병원에 입원,병세가 위급한 상태라고27일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鄧이 사물을 분간하고 병문안을 하러온 사람들을 분별할 능력을 상실했다면서 담당의료진도 鄧이 오는 6월을 넘기기 힘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때문에 鄧의 자녀들이 현재 번갈아가며 鄧의 병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소식에 밝은 홍콩의 한 소식통은 鄧이 이미 위독 단계에 돌입,의료진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음달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장쩌민(江澤民)黨총서기.리펑(李鵬)총리등 지도부에 의해 鄧사후 처리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말 했다.
반면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 명보(明報)는 鄧의 사망임박설이 근거없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江총서기가 다음달초로 예정된 러시아방문을 취소하지 않았으며 국가부주석인 룽이런(榮毅仁)도 최근 80세 생일을자축하기 위해 고향인 장쑤(江蘇)省을 찾는등 이상징후가 보이지않으나,鄧의 부인 주오린(卓琳)이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는 鄧사후 예상되는 사회혼란에 대비,베이징지역에서 이달부터 차량검문을 본격 실시하는등 치안을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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