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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3~5월 전국서 2만3200여 가구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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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관련 업계에 따르면 3~5월 전국 30여 곳의 민간택지에서 아파트 총 2만3200여 가구가 나온다. 서울 성수동 등 서울·수도권 20여 곳에서 1만1600여 가구, 울산 신정동 등 지방 10여 곳에서 약 1만2000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3월 초 성동구 성수동 뚝섬 상업용지에서 나올 아파트가 단연 눈길을 끈다. 수도권에는 용인시 수지구 성복·신봉동에서 잇따라 나올 1000여 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눈길을 잡는다.

이들 단지들은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서울·수도권은 입주(등기) 후, 지방은 계약 후 바로 팔 수 있다. 그러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비싼 단지도 적지 않다.

황정일 기자

서울 용산 신계구역, 종암동 재개발 인기 예감

서울의 경우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 재개발 사업지에서 골고루 나온다. 이들 재개발 단지는 지난해 청약 경쟁률이 수십대 1에 달하는 등 대부분 주택 수요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한신공영은 3월께 동대문구 답십리동 전농·답십리뉴타운 12구역에서 ‘한신 휴플러스’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총 141가구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82~146㎡형 5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농·답십리뉴타운은 전농·답십리동 일대 90만4000여 ㎡ 규모로, 2013년께 뉴타운을 가로질러 청량리~신내간 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배봉산과 중랑천이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할 것 같다.

대림산업은 용산구 신계동 신계구역에서 ‘e-편산세상’ 아파트 867가구 중 79~185㎡형 263가구를 5월께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용산국제업무단지 주변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단지로, 지하철 1·4호선 용산역과 신용산역, 6호선 효창공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마포구 합정동 균형발전촉진지구에서 주상복합아파트 540가구를 4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39층 3개 동 규모로 163~322㎡형 총 617가구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54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GS건설은 아파트 외에도 상업·업무시설을 함께 들여 복합단지로 짓는다.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성북구 종암동에서 ‘래미안 3차’ 아파트 82~143㎡형 332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종암5구역을 재개발하는 것으로 총 1025가구의 대단지다. 특히 이 아파트 인근으로 2003년 입주한 래미안 1차 1168가구와 2009년 입주 예정인 래미안 2차 1161가구가 있어 향후 총 3300여 가구의 ‘래미안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용인 성복·신봉동 8500가구 … 강남과 20여km

입지·주거환경이 뛰어나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용인시 수지구 성복·신봉동에서는 아파트 총 8500여 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성복·신봉동은 판교·광교신도시 사이에 있어 신도시 건설에 따른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차로 2~10분여 거리에 E마트,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이 있다. 특히 광교산을 끼고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서울과 강남과도 20여 km 거리로 가까운 편이다. 2009년께 용인~서울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울로의 진·출입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까지 20여 분이면 갈 수 있다.

성복동에서는 현대건설·GS건설·고려개발이 3~4월 총 5500여 가구를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특히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 3개 단지(1·3·5단지) 총 2157가구를 내놓는다. 1단지는 130~178㎡형 645가구, 3단지는 119~222㎡형 689가구, 5단지는 119~199㎡형 823가구다.

현대건설은 중대형으로 이뤄진 대단지인 만큼 향후 성복동의 랜드마크(지역 대표)가 될 수 있도록 잘 짓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단지 내 지상 주차장은 최소화하고 지상은 광교산과 연계해 각종 테마공원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신봉동에서는 동일하이빌·동부건설·GS건설이 30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동일하이빌 단지는 111~206㎡형 1462가구로 단지 내 녹지율이 50%에 달하고, 헬스클럽·노래방 등 입주민 전용의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이들 아파트는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1년 이상 용인시 거주자에게 전량 우선 분양된다. 분양가는 아직 유동적이다. 업체들은 3.3㎡당 1600만원대를, 용인시는 이보다 더 인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 석봉동에 50층 아파트 … 3000가구 초대형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차로 30여 분 거리인 대전에서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나온다.

특히 풍림산업이 대덕구 석봉동 짓는 ‘석봉동 엑슬루타워’(가칭) 아파트는 3000여 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다. 풍림산업은 이 중 1단지 92~192㎡형 2312가구를 4월께 분양한다. 2단지 754가구는 12월쯤께 선보일 예정이다.

1단지는 지상 최고 50층 12개 동 규모로 금강변에 들어선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로하스 프로젝트(자연을 주제로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 사업 중심에 위치, 단지 내·외에 대규모 녹지시설이 조성돼 주거환경이 쾌적할 전망이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 단지 내·외에 대규모 녹지시설을 조성하는 등 쾌적한 아파트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단지 인근에는 신탄진초, 이문고 등의 학교가 있다. 차로 5분여 거리에 경부고속도로 신탄진나들목이 있고, 2~3분여 거리에는 경부고속철도 신탄진역이 있어 인근 도시로의 진·출입이 편리하다.

유성구 용산동에서는 남광토건이 ‘남광 하우스토리’ 148~320㎡형 1562가구를 5월께 분양한다. 대덕테크노밸리 옆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 인근에는 동화·용산초, 동화중, 중일·용산고 등이 있다.

대덕테크노밸리 수변공원도 가까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일부 가구에서는 수변공원도 바라볼 수 있다. 이 아파트는 대전지방산업단지가 차로 5분여 거리고, 경부고속도로 신탄진나들목과 호남고속도로 대덕밸리나들목도 10여 분이면 닿는다.

남광토건 측은 “주변으로 이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있어 각종 기반·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며 “지난해 투기과열지구·주택투기지역에서 모두 해제돼 각종 규제가 없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들 아파트는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3개월 이상 대전시 거주자에게 전량 우선 분양된다.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다.

울산 투기지역 풀려 … 신정동·전하동에 대단지

1월 투기과열지구·주택투기지역에서 모두 해제돼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고, 담보 대출 규제가 사라진 울산에서도 1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아파트가 3월과 5월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3월 ‘문수로2차 아이파크’ 아파트를 선보인다. 132~281㎡형 886가구다. 현대산업개발은 3월 3일 1순위를 시작으로 5일까지 청약 접수를 받는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1300만원 선이다.

단지 인근에는 신정초, 학성중, 학성·신정·울산여고가 있고 시청과 병원, 백화점 등의 편의시설도 가까운 편이다. 단지 남쪽 걸어서 15분여 거리에는 364만㎡에 달하는 울산대공원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일조·조망권을 고려해 판상·타워형 아파트를 적절히 배치하고, 천정고를 2.4m로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1층을 들어 올리는 필로티 설계로 단지 내 개방감을 높이고, 지상 주차장을 최소화한 뒤 지상에 다양한 녹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회사 측은 “규제가 없고 분양가도 인근에서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보다 저렴한 편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5월에는 대우건설이 동구 전하동에서 푸르지오 아파트 82~185㎡형 42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일산아파트(3지구)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총 1345가구에 달한다. 이 아파트 주변에는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미포조선소가 있다.

방어진공원, 울산대학병원, 동구청, 일산해수욕장 등도 가깝다. 교육시설로는 방어진고, 울산과학대 등이 인접해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변으로 편의시설 등이 풍부한 동구권 요지에 들어서는 만큼 첨단 시스템 등으로 향후 지역을 대표할만한 아파트를 지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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