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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고교야구>배재,성남 잡고 첫4강 감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우,리,-배재학당 배재학당 노래합시다.』 성동원두에 배재고교가가 힘차게 울려퍼졌다.배재고는 26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제2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中央日報.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삼성전자협찬)에서 성남고를 6-2로 제압,가장 먼저 4강에올랐다. 배재고는 1회초 성남고 선두타자 한상일(韓相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뒤 김정호(金正鎬)의 내야안타때 1루수 변인재(卞仁宰)가 실책해 1점을 먼저 내줬다.
반격에 나선 배재고는 1회말 경삼욱(景森昱)의 좌전안타와 최승환(崔承煥)의 4구로 만든 1사 1,2루의 기회에서 4번 최길성(崔吉成)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성남고는 4회초 1사1,2루에서 송은석(宋垠昔)의 병살타성 타구를 배재고 유격수 이동진(李東鎭)이 실책하는 사이 한명윤(韓明閏)이 홈인,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로 팽팽하던 균형이 깨진 것은 6회말.배재고는 2사후 박재형이 중전안타로 출루,포문을 연뒤 소창섭(蘇暢涉),변인재가연속 4구를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었다.승부의 순간에 타석에 들어선 배재고 1년생 윤상무(尹相武)는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뿜어냈다.대통령배 29년 역사에서 배재고가처음으로 4강 문턱을 넘는 순간이었다.
배재고 선발 박재형은 9이닝동안 9안타 2실점으로 완투,4강진입의 수훈선수가 됐다.
배재고는 1920년11월6일 조선체육회에서 창립행사로 개최했던 제1회 전국야구대회 중학부에서 배재고보가 우승을 차지하는등전통을 자랑하는 명문이지만 대통령배와는 묘하게 인연이 닿지 않아 지난 28년간 한번도 4강 문턱을 넘지 못했 었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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