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통령배고교야구>부산.경남 V합창 서울 독주에 맞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성동원두에『부산 갈매기』가 울려퍼졌다.
『서울 찬가』에 맞서는「구도(球都)부산」의『부산 갈매기』.부산세가 서울세의 독주에 맞대결을 선언하고 나섰다.
동대문구장을 연일 열기와 함성으로 뜨겁게 달구고 있는 고교야구의 축제가 우승판도를 서울.경남으로 좁혀가고 있다.
부산대표 부산고와 경남고는 25일 벌어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中央日報.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2회전에서 각각 연장전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24일 서울 3팀을 8강에 올려논 대통령배는 이날 부산 2팀과 마산고를 8강에 합류시켜 은빛 대통령배는 경부선시리즈가 될가능성이 커졌다.
부산고는 전날 승부를 가리지 못해 서스펜디드로 벌어진 천안북일고와의 경기에서 연장 13회초 먼저 1점을 내줬으나 특유의 끈기로 13회말 2득점,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1회전에서 청주기계공고를 11-2로 대파,상승세를 탄 경남고는 강력한 우승후보 신일고를 맞아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승리,23일 광주일고의 1회전 탈락에 이어 최대의 이변을 이끌어냈다.
전문가들이 모두 「최소한 4강」으로 꼽았던 신일고는 6안타의빈공에 그쳐 초반 탈락의 수모를 감수해야 했다.
또 마산고는 지난해 준우승팀 부천고를 5-3으로 제압,부산 2팀과 나란히 8강에 올라 25일을「PK(부산.경남)의 날」로만들었다.
李泰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