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재일교포,오움교 2인자 살해 단독범행에 의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東京=盧在賢.金國振특파원]오움진리교 2인자이자「과학기술성」장관인 무라이 히데오(村井秀夫)살해사건을 수사중인 일본 경찰은현장에서 범인으로 검거한 재일교포 서유행(徐裕行.일본명 조 히로유키.29.무직.주거부정)씨를 상대로 범행동기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관계기사 6,7面〉 현장에서 붙잡힌 徐씨는 경찰에서 자신을『미에(三重)縣 이세(伊勢)市에 있는 우익단체 신슈시에이칸(神洲士衛館)소속』이라고 밝힌 뒤 『TV를 보고 부아가 치밀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경찰조사결과 이 우익단체는 지난해 정치결사로 당국에 등록신청서를 내기는 했으나 활동실적이 없을 뿐아니라 대표자도 3년전부터 행방불명된 것으로 밝혀졌고,徐씨가 진술한 우익단체 주소지에는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인 야마구치(山口 )계열의 산하조직 사무실이 들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의문을 더해주고 있다. 수사당국은 徐씨가 개인적 울분 때문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진 않았다고 보고 무라이가 제거됨으로써 이익을 얻는 제3의 개인이나 집단이 徐씨로 하여금 우익을 가장해 범행을 교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수사를 벌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