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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고교야구>선린상고,우승후보 광주일고 잡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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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패기와 전통이 부딪친다.4월 녹색 다이아몬드에서 펼쳐지는 「힘과 힘」의 열기.봄볕이 한아름 내려앉은 그라운드에는 동문과 학부모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고교야구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가 점점 더 뜨거워져가고 있다.
제2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中央日報.대한야구협회공동주최)는 대회 2일째인 23일 지난해 우승팀 대전고를 1회전에서탈락 시키는 이변을 토해냈다.마산고는 배정훈(裵亭勛).이재섭(李在燮)의 적절한 계투에 힘입어 3-1로 승리,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대회 2연패를 노렸던 대전고는 결정적인 내야실책과 중심타선의 불발로 1회전 탈락의 수모를 감수해야했다.또 강력한 우승후보 휘문고는 서울의 라이벌 한서고를 5-2로 제압,무난히 2회전에 올랐다.고교 투수랭킹 1위 김선우(金善宇.3년)는 6회초 구원으로 등판,1개의 안타도 허용치 않는 호투로 진가를 발휘했다.
한편 전통의 명문 경남고는 창단 2년밖에 안된 청주기계공고를11-2로 대파하고 2회전에 올라 서울의 강호 신일고와 자웅을겨루게 됐다.대통령배에 첫 출전한 청주기계공고는 1,2학년으로만 구성된 선수단을 이끌고 7회까지 2-1로 리드하는등 대등한경기를 펼쳐 가능성을 보였다.
전날 동향팀 인천고의 1회전 탈락에 자극받은 동산고는 순천효천고를 맞아 경기 초반부터 맹타를 터뜨려 10-0,6회콜드게임으로 승리해 인천 「짠물야구」의 자존심을 지키며 2회전에 올라서울고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李泰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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