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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생각합니다>틀잡힌 서울 도시계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서울시는 2011년에 끝나는 서울 도시기본계획을 발표했다.세계속의 서울을 꿈꾸는 야심찬 이번 구상은 국토건설 계획중 가장장기적 사업으로서 우리의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본 건설에 투여한다면 장미빛으로 변한 서울의 모습이 벌써 가시 권에 들어오는듯 하다.
그런데 염려되는 것은 정권이 바뀌고 시장이 갈릴때마다 매머드청사진에 임의변경이 가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2011년이면앞으로 16년이나 더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은 세번이나 바뀌고 민선시장도 몇명이 갈려야 하므로 계획이 변경될 소지는 많다.
그것이 재원조달이나 주변여건의 변화등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몰라도 새 대통령이나 시장이 들어서 실적(?)을 위해 바꾸는 것이라면 경계해야 할 일이다.
어느 공직자나 취임하면 임기중 전임자의 입안계획을 차질없이 집행할 의무가 있으나 우리는 앞사람의 계획을 허물고 자기작품을내놔야 하는 고질적인 행정풍토가 답습되고 있는 형편이다.
정권이나 시장이 교체되더라도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일소해야 할 것이다.
황현성〈경기도수원시권선구세류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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