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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학교 활성화 시키자" 주민·졸업생 '장학금 합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추풍령중학교가 올해로 3년째 입학식장에서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어 화제다.

이 학교는 4일 열린 신입생 입학식에서 전교생 80명(신입생 27명)에게 10만~30만원씩 총 1025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은 지역 주민.졸업생.독지가.지역 기관장 등 33명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모았다.

이 학교의 '장학금 주는 입학식'은 5년전 부임한 김기원 교장의 노력으로 성사됐다.

김교장은 학생들이 학습의욕을 갖고 주민들이 학교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장학금 모으기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동창과 주민.기관장들을 만나 동참을 호소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2002년 175만원, 지난해 1055만원을 모았다.

김교장은 "갈수록 학생수도 줄고 재학생들도 사기가 떨어지는 것 같아 학교 활성화 차원에서 장학금 지급 운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영동=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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