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인격수양敎本 집필 李玉奎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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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부모살해,일가족 납치살인등 극악무도한 범죄로 사회가 얼룩지고 있습니다.동방예의지국으로 알려져 온 우리나라가 어쩌다 이꼴이 되었나 정말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런 세태를 보다못해『밝은 사회로 가는 등불』이란 인격수양을 위한 교본을 직접 쓴 출판인 이옥규(李玉奎.계명사 대표)씨.모두 5권으로 계획하고 이번에 먼저 두권을 펴냈는데『명심보감』『예기』등 여러 고전에서「인격을 도야하는 방법,예 의 기본과 효(孝),학문과 정치의 근본」에 관한 내용들을 뽑아 엮었다고 한다.
황해도 평산출신으로 올해 희수(喜壽.77세)를 맞는 그는『가정생활에 기본윤리가 없고 사회생활이 부도덕의 극치를 달리다보니사회질서나 정치규범이 제대로 설 자리가 없다』고 말한다.6년전강원도에서 일가족을 납치한 범인들이『살려달라』 고 울부짖는 여섯살난 아이까지 묻어버린 사건이 있었다.그는 그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이대로는 안된다.도덕을 일으켜야 한다』는 생각으로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예와 효의 근본을 가르칠수 있는 책을 써달라고 권해보기도 했다.
『관심들은 있었지만 대부분 그것으로 그만이었어요.오죽하면 나같은 천학비재가 직접 책을 썼겠습니까.』 그는 보통학교를 중퇴한후 한문을 독학한 것이 학력의 전부다.
李씨는 이책이「고학력사회」이면서도 배움의 참뜻을 도외시하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태에 하나의 경종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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