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투자열기 뜨겁다-작년 부산 첫선 전국7백여곳 성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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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찜질방이 신종 건강산업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초 부산에서 첫선을 보인뒤 올해초 서울로 번지면서 불과몇달만에 2백50여개 업소가 문을 열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현재 전국에서 7백여개 업소가 영업하고 있으며 「고려찜질방」「심봤다산업」등 10여개 전문시공업체가 성업중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찜질방이 노래방 이후 최고 히트상품으로 각광받게 되자 앞다퉈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강남일대에서는 수익성 부동산을 찾는 고객 10명중 절반 이상이 찜질방 개설을 위한 장소를 찾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있다. 그러나 최소 1억원 이상의 투자비가 들기 때문에 철저한시장조사를 통해 손익비용을 따져보지 않고 막연한 기대심리만으로덤벼들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부동산컨설팅 업계에서는 한달에 자기가 투자한 금액의 2부이자 정도 순수입을 올리지 않으면 투자 채산성이 없다고 분석한다.
찜질방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우선 최소 40평 이상의 전용면적을 갖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샤워실.휴게실.실내온도가 다른 방 세개를 기본으로 갖추어야 하며 이를 위해 임대평수가 적어도 50평이상은 돼야한다.
강남지역의 평당 임대료는 2백만~2백50만원,강북은 1백50만~2백만원선이므로 장소를 갖추는데만 7천5백만~1억2천5백만원이 든다.
설치비용은 원적외선 방사석(放射石)의 사용량과 인테리어 비용에 따라 A급은 평당 1백80만~2백만원,B급은 1백55만~1백70만원,C급은 1백20만~1백50만원이 소요돼 4천8백만~8천만원이 소요된다.
가령 강남지역의 사무실 50평을 임대보증금 5천만원,월세 1백만원에 얻을 경우 한달에 소요되는 비용을 계산해 보면 임대보증금 은행이자 52만원,월세 1백만원,수도.전기.난방비등 관리비 1백만원,홍보물 비용 30만원,인건비(2명) 1백60만원등4백42만원이 든다.
이 경우 찜질방을 개설하는데 든 총비용(임대료 5천만원,설치비용 7천2백만원,가전제품등 물품 구입비 5백만원)1억2천7백만원에 대한 2부이자 2백54만원을 순수입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달 수입이 7백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
하루 에 고객이 50명이상(1회 이용료 5천원)은 와야 수지타산이 맞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대단위 아파트단지나 시장인근 지역등 목좋은 곳을 우선잡아야 한다.
주 고객층이 40,50대 중년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해 같은 아파트단지라도 국민학교에 인접한 단지보다는 고등학교에 인접한 곳이 훨씬 수익성이 좋다.
〈金炫昇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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