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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산책>앰프-국산품에 대한 인식 점차 확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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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차세대의 충추적 오디오 재생장치로 부상한 첨단 디지털 기기의주도권 싸움이 절정에 다다른 가운데 국내 오디오업계도 일대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90년대초부터 중급기종을 중심으로 국산품에 대한 인식이점차 호전되면서 상당수의 전문메이커들이 컴포넌트 위주에서 탈피,하이엔드 단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3백만원대에 가까운 앰프를 내놓고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있는가 하면 세계유수의 메이커와 손잡고 5백만원대를 웃도는 하이엔드급 앰프를 개발중인 가전사도 있다.
또 소규모 언더그라운드사들도 세계적인 진공관 붐에 발맞춰 1백만원 내외의 여러 진공관 앰프를 내놓고 중급 오디오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오디오계를 선도하는 리더그룹,소위 매니어들은 아직도 외제선호 경향이 뚜렷한데 그것은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한 제품이 개발되지 못했던 탓도 있지만 국산 중고품의 호환성이 높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오디오 변혁기를 거치며 이제 우리도 4백만명이 넘는 두터운 애호가층을 확보해 외형적으로 볼 때 오디오 선진국의 문턱에 와있다.
그러나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각 메이커들의 지나친 외제품 모방과 다소 허술한 애프터서비스 풍토등 고쳐야 할 병폐도 적지않다.

<배동근 중앙일보 스테레오뮤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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