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과다한 재정적자 달러貨 약세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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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미국경제의 외관만 보아선 달러약세가 잘 설명되지 않는다.주요선진국가운데 지난해 미국보다 경제성장률이 높았던 나라는 캐나다밖에 없다.
미국은 또한 근래 실업률이 크게 줄고 있다.물가도 매우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에그쳤다. 그럼에도 달러가 약세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을 탓하는 사람도 있지만 FRB는 현재 경제의 성장속도에 맞춰 통화를 잘 조절하고있다. 결론은 과다한 재정적자로 모아진다.지난 15년중 12년동안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의 3%가 넘는 재정적자를 기록했다.GDP의 3%는 유럽연합(EU)이 재정적자 상한선으로 설정한 억제목표치다.지난 15년간 미국의 GDP대비 누적 국가부채는 두배로 늘었다.현재 GDP대비 국가부채는 70%를 넘는다.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이론상 국가 자체가 파산에 직면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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