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 소나무 30여 그루 숭례문 재건에 바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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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은 대한민국의 영혼과 같은 상징물 아닙니까. 사라진 우리 혼을 되찾는 작업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주 중앙여고 이용의(61·사진)교감이 숭례문 재건을 위해 60년 생 소나무 30여 그루를 문화재청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감이 기증하겠다는 소나무는 정읍시 산내면의 선산을 지키고 있는 것들이다. 이 교감의 아버지가 한국전쟁 무렵에 심어 길이가 6~8m, 지름이 50~60㎝이다. 그루당 시가 200만원씩 계산하면 전체 기부 금액은 6000여만원에 이른다.

이 교감의 ‘문화재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교감은 1996년부터 ‘전북 파라미타(‘바라밀다’의 산스크리트어) 청소년협회’ 명예회장을 맡아 완주 모악산 살리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또 방학 때면 청소년들을 이끌고 전국의 문화재를 답사한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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