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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역사·문화에 담긴 재미 맛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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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주경업씨가 ‘부산이야기 99’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송봉근 기자]

‘부산문화 지킴이’ 주경업(68·화가·부산민학회 회장)씨가 ‘부산이야기 99’(부산민학회)라는 책을 최근 펴냈다.

‘그림과 함께 보는 부산의 역사와 문화터’라는 부제가 붙었다. 책속엔 부산이야기 99꼭지가 실렸고 1990년 이후 그린 연필·펜화 87점과 사진자료 12점이 곁들여졌다. 책은 여섯 마당으로 묶였다. 역사가 있는 부산마을, 역사기행, 외세에 대한 항전의 기록, 근대역사문화터, 부산 민속현장, 지역문화예술의 사랑방이었던 광복동 이야기이다. 용두산신사를 불지른 민영석(99)옹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1997년 건립된 오륙도등대의 빼어난 건축미, 부산 불교미술이 중심이었던 영도 복천사 사적기, 조선 속의 일본마을 ‘초량왜관’ 뒷얘기 등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주씨는 “2000년부터 2년간 부산문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주경업의 부산이야기’에 소개된 내용을 책으로 펴냈다”며 “부산의 역사와 문화에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 집필했다”고 설명했다. 주씨는 책 출판을 기념해 23일까지 부산시 중구 부평동2가 자미원갤러리(051-242-1828)에서 ‘부산 그림전’을 열고 있다. 책에 수록된 그림 중 28점을 전시하고 있다. 작품 중엔 최근 불탄 숭례문 그림도 있다.

주씨는 1994년부터 전국문화유적 답사기 84권을 펴냈고, 드로잉여행기 ‘그곳에 가고 싶어하는 이유’(1997년), 부산근대문화지도 ‘해방전후부터 80년대 말까지-문화예술인의 발자취를 찾아서’(2004년), 인물기행 ‘부산의 꾼·쟁이를 찾아서’(2007년) 등의 책을 펴냈다.

주씨는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전국의 오지와 시·소설속 부산 무대를 찾아 그곳의 역사·문화·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강진권 기자 ,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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