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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야구>4.알고보면 더 재미-내가최고 라이벌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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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올해의 프로야구는 억대 신인들이 가세하고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부상에서 회복,각팀의 전력이 그 어느때보다 근접해 한층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특히 스타들이 벌이는 라이벌전과 신인들의 신인왕 다툼은 올 프로야구의 백미다.
대표적인 라이벌전으로는 이상훈(李尙勳).김홍집(金弘集).구대성(具臺晟)이 벌이는 마운드 싸움.
지난해 1,2,3위 팀 LG.태평양.한화의 마운드를 책임지고있는 이들은 93년 나란히 프로에 입단,최고의 왼손투수 자리를놓고 다시한번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대학동기인 이들은 아마시절 구대성이 한발 앞서는 활약을 보였으나 프로진출후에는 지난해 다승왕(18승)이상훈이 앞서가는 상태다. 그러나 김홍집과 구대성의 도전도 만만찮다.
김홍집은 입단 첫해의 부진에서 벗어나 지난해 승률 1위(12승3패)에 올랐고 구대성 역시 팔목부상에서 회복,플레이오프에서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마무리 전담으로 자리잡았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유격수 이종범(李鍾範.해태).유지현(柳志炫.LG)의 골든글러브 다툼도 볼거리.
지난해 MVP 이종범은 당분간 필적할 선수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신인왕 타이틀을 따낸 유지현이 급성장하고 있어 한시도마음을 놓을수 없는 상태.
이들은 지난해 10월 나란히 방위병으로 입대,똑같이 원정경기에 나설수 없게돼 컨디션 조절에 부담을 안고있다.
대형 슬러거 장종훈(張鍾熏)과 김기태(金杞泰)의 홈런.타점.
장타율 대결도 불꽃튀는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김기태는 지난해 장종훈의 부상을 틈타 홈런왕을 차지했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장종훈이 시범경기에서만 2개의 홈런을 때리는등 왕좌탈환을 벼르고 있어 흥미롭다.
억대신인들의 신인왕 싸움도 치열하다.
아마 국가대표 3,4번을 쳤던 왼손거포 심재학(沈哉學.LG).심성보(沈聖輔.쌍방울),경북고와 신일고시절부터 라이벌 대결을벌였던 고졸신인 조현(曺炫.LG).이승엽(李承燁.삼성)의 자존심 대결도 신인왕 싸움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이밖에도 올해에는 외국인선수 수입과 LG의 돔구장건립등이 추진될 전망이어서 KBO와 각구단의 결단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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