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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광주.전남북 철도건널목사고4일에 한번발생대책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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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光州=具斗勳기자]지난해 광주와 전남.북 지역에 설치된 철도건널목에서 4일에 한번꼴로 사고가 발생,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의식 제고가 시급할 뿐만 아니라 철도당국의 안전시설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33명의 인명피해를 낸 화순군화순읍감도리 군내버스열차충돌사고처럼 경보기만 설치된채 방치된 건널목의 경우 차량증가에 따라 언제든지 대형참사를 빚을 우려가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순천지방철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와 전남.북에서 모두 88건의 철도 건널목 사고가 나 30명이 숨지고 7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올들어서도 3월말까지 25건이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5명이다쳤다.전체 건널목사고의 87.8%가 승용차.트럭등 차량사고로일어났으며 경보기가 설치된 2종과 안전표지판만 부착된 3종 건널목에서 70%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 지역에는 1~3종건널목이 모두 3백8곳으로 이 가운데 1종(경보기와 차단기설치 또는 철도안내원 배치)은 97곳,2종(경보기 설치)은 1백95곳,3종(도로교통 안전표지판 부착)은 16곳이다.
1종건널목의 경우 하루 열차운행수 60회이상으로 사고위험이 높거나 사고다발지역에 설치하며 2종은 차량통행이 비교적 한산한곳,3종은 교통량이 거의 없는 농로등 외진 곳에 설치한다.
그러나 하루평균 광주는 87대,전남은 1백37대의 각종 차량이 늘어나면서 건널목 교통량도 증가하고 있어 경보기만 설치된 2종건널목에 차단기라도 설치해야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한편시속 1백40㎞로 달리는 여객열차(호남선최고속도 )가 장애물을발견하고 비상제동을 걸더라도 1㎞쯤 통과한뒤 정차하기 때문에 순간적인 운전자와 보행자의 태만.부주의가 인명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순천지방철도청은 『자동차의 건널목 횡단시간은 7~8초가 소요돼 안전거리는 최소한 4백m를 확보해야 한다』며 『그러나 많은운전자들이 이를 무시한채 운행하다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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