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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미래의 대형스타 최슬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영화.TV의 강력한 흡인력으로 배우 기근에 허덕이는 연극계에대형스타를 예고하는 미모의 배우가 출현해 화제다.1m70㎝.52㎏의 미스 코리아를 뺨치는 몸매에 미모가 일단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지난 5일 대학로 인간소극장 무대에 처음 등장한 최 슬(崔 膝.27)씨.인기작가 이만희씨의 작품 『그래 우리 암스텔담에 가자』에서 고인배.이찬우.허윤정등 중견급 배우들과 불꽃튀는 연기 대결을 벌이고 있는 그녀는 전혀 신인 같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이란 사실을알게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환갑때까지 연극만 할 거예요.앞으로 30년도 더 남은 만큼서두르지 않고 착실히 연기력을 쌓아갈 겁니다.』 연극계에서 흔히 쓰이는 말대로 「자-알」나가다 보면 으레 TV로 「이민」가는 것이 보통인데 오히려 탤런트 출신인 그녀는 TV를 포기하고오직 연극에만 몰두하려고 「역이민」했다.『연극이 배고프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굶지 않는다』는 각오다.연극은 마약이고 배우는 무당과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TV는영 싱거워서 못하겠단다.연극무대에선 「박제화된 미인」은 필요없고 오직 연기력만이 살아남는다.그런 사실을 뼈저리게 알고 있는그녀는 예쁘고 사 랑스런 역할보다 깡패.미친 여자등 강한 이미지의 배역을 하고 싶어한다.연기와 가정,두 가지 다 잘할 수 없을 것같아 결혼은 생각조차 않고 있는 욕심많은 연기자이다.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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