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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분월식 전국서 볼수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지구가 달을 먹는다.」 지구의 그림자가 달의 일부를 가리는부분월식 현상이 15일 발생한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이번 부분월식은 달이 뜬 직후부터 진행돼 고도가 낮으며 식분(蝕分.지구의 그림자로 가려진 달표면의 폭을 달의 지름으로 나눈 수치)이 적은 것이 특징.
지난해에도 두번의 월식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없는 것이어서 이번 월식이 93년 11월29일 개기월식이후 1년5개월만이다.
이번 월식은 15일 오후7시8분부터 달이 지구의 반그림자에 들어가는 반영식(半影蝕)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때는 달이 태양빛의 일부만을 받아 약간 붉으스름해질뿐이어서 일반인은 구분하기 힘들며 정작 달이 먹히는 것처럼 보여 확실히 관측할 수 있는 부분월식은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들어가는 오후 8시 40분쯤부터 시작된다.
월식은 이후 1시간15분간 진행되다 오후 9시55분쯤 끝나며반영식은 오후11시 28분까지 계속된다.이번 월식동안 달이 가장 많이 가려질 때 보이지 않는 부분은 전체의 12%.
이때 달은 정북을 기준으로 동쪽으로 1백25도 돌아간 자리에서 지평면위 21도 지점에 떠 있게 되므로 이곳에 카메라를 맞춰놓고 달을 관측하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순서대로 일직선상에 있을때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에 들어가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름달일 때 나타난다. 또 이번달에는 29~30일에 태양이 달에 모두 가려 테두리만 붉게 빛나는 금환일식이 일어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朱宰勳기자〉 ◇도움말=천문대 한인우(韓麟愚)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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