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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社 도박산업 진출할까-카지노사업전문가 볼레바하 영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어린이에게 친숙한 오락업체 월트 디즈니社가 성인을 상대로 한카지노등 도박산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디즈니사의 부인에도 불구,도박산업 진출을 점치는 근거는 무엇보다 지난 4일 수석금융담당 이사로 영입한 스테펀 볼레바하라는 인물 때문.
52세의 볼레바하는 「홀리데이 인」모텔 체인을 시작한 호스트마리오트社의 사장으로 이 기업을 중견 카지노업체로 키운 주인공. 따라서 카지노업계의 경영 수완을 지닌 볼레바하의 영입은 바로 디즈니社가 도박기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紙는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디즈니측은 그러나 『그의 영입을 위한 수개월간의 협상에서 카지노 영업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며『디즈니社가 카지노업에 나선다는 이야기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회사측은 『현재 건조중인 유람선에 카지노를 설치할지를 검토중』이라고 시인하면서도『이것이 본격적인 도박기업 진출을 의미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카지노 업계 관계자들은 도박도시인 라스베이거스 근처에1천에이커의 땅을 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2개 카지노 업체 이사들도 디즈니社 관련 부동산 중개인들이 라스베이거스 지역을 물색한다는 이야기는 상식에 속한다고 주장했다.디즈니社의 존 드라이어 대변인은 『어떤 디즈니社 직원도 라스베이거스지역을 밟은 적이 없으며 거기에 관심도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그도 라스베이거스 근처 지역 땅을 사려는 제의는 많이 받았다고 밝혀 카지노업 진출과 관련,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李商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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