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야구>2.최고의 "어깨군단"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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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태평양 마운드가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 김홍집(金弘集.12승),최상덕(崔尙德.13승),최창호(崔敞皓.12승),안병원(安丙元.11승)과 정민태(鄭珉台.8승)등 5명의 선발투수가 규정이닝을 채운 태평양은 대졸 투수랭킹1위 위재영(魏在永)이 가세,선발투수진의 질과 양에서 타구단을압도한다.정명원(鄭明源.40세이브)이 지키는 마무리도 최고수준이다.단지 정명원이 지난해 워낙 많이 던졌기 때문에 올해도 같은 수준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지가 문제.
이상훈(李尙勳.18승)-정삼흠(鄭三欽.15승)-김태원(金兌源.16승)으로 이어지는「빅3」가 건재한 LG는 4번째 선발 김기범(金起範.3승)이 상대적으로 약해 선발투수진에서 2위로 꼽힌다.LG의 강점은 철저한 분담과 중간계투진의 운 용.LG의 최대약점은 「빅3」 가운데 하나가 무너졌을때 대체 요원과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해태는 조계현(趙啓顯.18승)-이강철(李强喆.12승)-김정수(金正洙.9승)로 이어지는 선발에 최향남(崔香男)의 발돋움,이대진(李大振.7승),송유석(宋裕錫.10승)의 중간이 한화보다 조금 낫다.단지 선동열(宣銅烈.12세이브)의 재기 여부가 워낙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 흠이다.
현재 국내 우완투수 가운데 가장 위력적인 구위를 지닌 정민철(鄭珉哲.14승)이 건재한 한화는 마무리로 자리잡은 구대성(具臺晟.12세이브)이 지난해보다 나은 활약을 할 것으로 보여 4위에 꼽혔다.한화는 선발 요원의 절대수가 모자란다 는 것이 약점이다. 우완투수가 많아 중간에 강점을 보이는 OB는 한화.해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마운드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마무리가 강한 롯데는 선발투수진이 타구단에 비해 열세고 OB는 김경원(金敬遠.4세이브)이 93년만큼 던져줄 수 있 느냐가 열쇠다.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없어 취약점을 드러낸 삼성은 에이스 박충식(朴衷湜.14승)의 방위복무가 겹쳐 7위에 랭크됐고 뚜렷한 에이스가 없는 쌍방울은 이번 시즌에도 마운드의 열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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