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당뇨 환자 급증…치료 건수 20% 이상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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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당뇨.고혈압 등 만성 질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 진료비가 20조원을 넘었다. 노인 의료비도 전체의 20%를 돌파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런 내용의 '2003년도 건강보험 진료비 심사지표'를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건수는 10만4000건으로 2002년(8만2000건)보다 26.8% 증가했다. 당뇨병은 21.2%, 고혈압은 19.9% 늘었다.

65세 이상 노인들이 사용한 건보 진료비는 4조3723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1.3%를 차지했다. 노인은 건보 가입자의 7.5%에 불과한데도 진료비 사용액은 훨씬 많은 것이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노인 의료비는 매년 17% 안팎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체 진료비는 20조5336억원으로 전년보다 7.7% 늘었다. 국민 한 사람이 쓴 진료비는 43만5900원이었다. 여기에는 비보험 진료비는 빠져 있다.

감기환자 진료비는 2조2265억원으로 전체 외래환자 진료비의 14.8%를 차지했다.

반면 암 환자 진료비는 8426억원으로 감기가 2.6배 많았다. 동네의원이 1135개(4.8%) 늘어난 반면 이들이 청구한 진료비 총액은 1.5%가량 줄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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