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제>마가렛 조 한국안방 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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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美 방송가에 황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계 코미디언 마가렛조(26)가 국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SBS는 이번 봄철 개편에서 현재 미국 ABC-TV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시추에이션 코미디 『마가렛은 못말려』(원제:『올아메리칸 걸』)를 수입,23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9시30분에방영한다.
『마가렛은 못말려』는 미국의 한국계 이민 가정을 배경으로 신.구세대의 갈등을 코믹하게 그린 것으로 지난해 9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방영을 시작,현재 같은 시간대(수 오후8시30분)에서1,2위의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 려져 있다.
극중에서 마가렛 조는 자유분방하면서도 고집 세고 독립심 강한딸 마가렛으로 등장,전통을 고집하는 할머니.어머니등 가족들과 갈등을 겪으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어간다.한편 극중에 『한국사람은 역시 김치를 먹어야 해』등 한국적인(? )대사가 나오는 것도 특징.그러나 우리말 녹음을 맡고 있는 김정민PD는 『영어대사 중간에 실제 한국말이 튀어나오는 코믹한 장면이 종종 있으나 대사의 뉘앙스를 살리기 위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따라서 녹음제작진은 상황에 따라 중간에 불쑥 나오는 한국말은 오히려 영어로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그러나 『마가렛…』는 일부 교포사회에서 『동양인을 비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 프로가 과연 국내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李殷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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