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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大.고大 연극서도 연고戰-내달 셰익스피어작품 무대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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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영원한 맞수」연세대.고려대가 연극에서도 라이벌전을 벌이게 됐다. 올해 개교1백10주년을 맞는 연세대와 90주년이 되는 고려대는 각각 재학생과 동문을 총동원,대규모 기념연극을 같은 시기에 무대에 올린다.
연세대가 다음달 25~27일 셰익스피어 작품『한여름밤의 꿈』을 공연키로 했으며 고려대는 23~28일 역시 셰익스피어의『리어왕』을 무대에 올린다.고려대는 문예회관대극장 실내무대를,연세대는 모교 노천극장 야외무대를 선택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해방후 우리나라 신극을 이끌어온 양대산맥.
수많은 연기자.연출가.평론가를 배출한 산실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 사령탑 역할을 할 연출에 연세대는 극단「완자무늬」대표 김태수(金泰洙)씨를,고려대는 극단「우리극장」의 고금석(高金錫)씨를 각각 선정했다.
50여명이 출연하는『한여름밤의 꿈』은 요즘『콘트라베이스』에서개성연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명계남(明桂南)씨를 간판으로 오현경(吳鉉京).이영후(李榮厚).서승현(徐丞賢)등 호화배역으로 진용을 꾸몄다.
40여명이 등장하는『리어왕』에는 손숙(孫淑).김성옥(金聲玉).박규채(朴圭彩).여운계(呂運計).장두이(張斗伊)등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하고 재학생이 가세한다.
제작비 1억5천만원(연세대)과 1억7천만원(고려대)은 각기 동문회비.출연금.학교지원금 등으로 충당된다.연세극회측은 노천극장의 수용인원이 1만2천명인 만큼 연인원 3만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대극회측은 하루 2회 공연에 모두 1만여명의 관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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