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휴가에 김홍업·박지원 밀착 수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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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이 ‘선거 지원 논란’ 속에 2박3일간의 전남 휴가를 마치고 17일 서울 동교동 자택으로 돌아왔다. 상경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차남인 김홍업 통합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무안-신안)에 위치한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했다. 그는 이어 목포와 신안 압해도를 연결한 압해대교와 삼학도 공사 현장 등지를 둘러봤다. 전날인 16일에는 이순신 장군의 유적이 있는 진도와 해남 우수영 울돌목 등지를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통합민주당 출범에 대한 견해를 묻자 정치적 오해를 피하려는 듯 “환영합니다”라고만 짤막하게 대답했다. 휴가 기간 내내 차남인 김 의원과 목포 지역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 전 대통령 내외를 수행했다.

이에 대해 목포에서 박 전 실장과 공천 경합을 벌이는 통합민주당 이상열 의원, 예비후보 배종호씨 등은 “박 전 실장이 김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공천을 받는다면 구시대 지역주의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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