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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도시를 잡아라 백화점업계,상권先占 각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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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백화점업계에 지방 대도시지역 상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롯데.신세계.현대등 중앙무대의 대형백화점들이 부산.대구.
광주.대전등 광역도시를 대상으로 대규모 부지를 확보해 신규점포개설을 추진하고 나선것.
해당지역 백화점들도 多점포화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디스카운트스토어등 신업태부문에 진출하는등 중앙업체의 공세에 대한 맞대응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중앙 백화점들이 지방시장을 집요하게 노리는 까닭은 서울지역 점포들의 연간 매출 신장률이 10%대에 그치는데 비해 지방의 경우 30%가 넘어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또 지방자치제 도입과 지방도시 광역화등에 발맞춰 지역개발사업이 활성화된다는 점도 지방상권 선점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지역=롯데.현대등 대형백화점들이 오는9월부터 잇따라 초대형점포를 개점한다.이에 대응,현지 백화점들은 신규점포를 개설해 매장면적을 넓히고 지역밀착형 영업전략을 도입하고 나섰다.
롯데는 서면로터리 부산상고 자리에 1만8백평의 부지를 확보해백화점과 호텔 건립공사를 진행중이다.백화점의 경우 매장면적만 1만4천여평에 달해 국내 최대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는 동구 범일동에 7천2백여평 매장규모를 갖춘 대형백화점을 롯데와 비슷한 시기에 개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지 백화점 선두업체인 태화쇼핑은 규모의 경쟁력을확보한다는 전략아래 최근 백화점 신관 건립공사에 착수해 매장면적을 현재의 3천6백여평에서 7천5백여평으로 늘리게 되며 1천대이상 차량을 동시에 주차시킬수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신세화백화점은 사하구 괴정동에 대지 1천4백평.연건평 7천평(매장면적 4천평)규모로 2호점을 올해말까지 완공시킬 계획이며,세원백화점도 2호점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구지역=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이 지역상권을 양분해 왔으나롯데가 대구역사(驛舍)에 대형백화점을 건립하게 됨에 따라 3파전으로 치달을 전망이다.롯데는 기존 대구역사를 허물고 대지 1만3천평,연건평 5만1천평의 8층짜리 건물을 세 워 이가운데 1만여평을 백화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지역 백화점들은 초기에 롯데의 기선을 제압한다는 방침아래백화점 입지선점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동아백화점은 수성구 지산동과 북구 칠성동택지개발지구에 각각 1천4백평,1천평규모의 백화점부지를 확보해 올해말 지산동을 시작으로 잇따라 백화점을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대구백화점은 신흥아파트단지들이 밀집한 달서구 상인동에 2천3백여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내년말까지 지하5층,지상8층 연건평 1만7천평규모로 복합쇼핑레저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광주지역=롯데.신세계.나산.거평등 대규모 유통업체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백화점 건립을 서두르고 있으며송원.가든.화니등 광주지역 백화점들도 多점포화로 맞서고 있다.
신세계는 금호운수가 광천동 터미널에 짓고있는 백화점시설을 임차해 매장면적 6천4백평규모의 광주점을 9월중 개점할 예정이며,롯데는 대인동 舊터미널부지에 매장면적 8천평규모의 백화점을 건립할 계획이다.또 나산백화점은 임동에 4천5백평 의 백화점 부지를 확보했다.
이에 맞서 송원백화점은 지난달초 북구 신안동에 매장면적 6천여평규모로 첫 매장을 개점한데 이어 서구 광천동에 매장면적 3천평규모의 2호점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가든백화점은 2천3백평의 기존매장외에 2천평규모로 신관 건립공사를 진행중이며 오는10월께 개점할 예정.화니백화점은 최근 주월점 건립공사에 착수해 내년말께 매장면적 8천5백평규모로 개점할 계획이다.
◇대전지역=신세계가 대전역사(驛舍)에 진출하는 한편 롯데.한양유통과 대전지역의 동양백화점이 둔산신시가지 상권에서 맞붙었다. 신세계는 기존 대전역사 자리에 연건평 9만5천평짜리 건물을세워 이 가운데 8천여평을 백화점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와 한양유통은 둔산지구에 각각 5천6백평,3천8백평씩의 부지를 확보해 스포츠레저.문화시설등이 복합된 백화점시설을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들 서울지역 대형업체들은 아직 건립공사에도 착수하지않았고 개점시기도 99년께로 잡고있어 현지 동양백화점이 2호점개설을 서둘러 상권선점을 모색하고 있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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