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포켓볼 신세대여성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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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포켓(구멍)볼이 여성들에게 매력있는 레포츠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 신세대여성에게 포켓볼은 거의 「필수」다.
실력도 만만찮다.4구(四球)게임 기준으로 당구실력이 1백50~2백점되는 여성들도 예사다.그러다보니 옆에서 치던 남자들의 게임요청에도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달 25일 「제1회 빌리아드 우먼클럽배 전국여성당구대회」가 열리던 서초동 한국당구아카데미.
취재차 왔던 TV정보센터의 방송리포터 주진아(朱鎭芽.29)씨가 보는 것만으론 만족하지 못하겠다는듯 큐를 잡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게임을 하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요.세련된 레포츠라서 여성들의 흥미를 끄는 것 같아요.』 이제 朱씨처럼 포켓볼을 배우고 싶어하거나 실제로 즐기는 여성들을 만나는 것은쉽다. 4일 오후5시 서울압구정동 「퀸당구장」.
포켓용 당구대 6대를 갖추고 있는 이곳에는 자유로운 차림새의여성들이 주위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포켓볼을 치고 있었다. 포켓볼은 일련번호가 매겨진 15개의 공을 당구대의 네 모퉁이와 중간 두곳에 나있는 6개의 포켓에 집어 넣는 게임.
포켓볼이 여성들에게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서울 압구정동.청담동.신촌.홍익대앞 등에서 하나 둘 포켓볼 당구장이생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신세대가 자주 찾는 곳에는 손쉽게 포켓볼 전용당구장을 볼 수 있다.
술을 마시며 포켓볼을 즐기는 포켓볼 카페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차인표가「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당구를 치던 포켓볼카페 압구정동 「QS」.
이 당구장카페는 지난달 2개던 포켓볼 전용당구대를 10개로 늘렸다.여성들의 빗발치는 요청을 수용한 것.
당구를 가르치는 전문학원도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여성전용반을 운영하는 한국당구아카데미의 경우 당구장문을 연 91년 한달에 3~4명에 불과하던 여성 당구인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40여명으로 늘더니 올들어서는 90명에 달하고 있다.
문의:한국당구아카데미((598)3877).QS((543)3415). 글 河智潤.사진 吳東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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