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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제주도.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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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남들과 다른 자기들만의 독특한 여행을 하는 것이 요즈음 신세대들의 취향이라면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상품보다 직접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추억의 여행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제주도는 공중교통수단이 잘 발달해 시내버스 이용이 쉽고 도로망이 단순해 렌터카 이용도 어려움이 없다.제주에 저녁 늦게 도착,1박을 한후 시작되는▲제1일=표선민속촌→성읍민속마을→성산 일출봉→산굼부리→제주 용두암▲제2일=중문 여미지식 물원→해양수족관→정방폭포→해저유람선→산방굴→용머리해안 분재예술원▲제3일 오전=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목석원의 코스를 추천할만 하다.성산의일출을 보려면 근처의 민박이나 숙박시설을 이용해야 성공확률이 높다.아침 일찍 일어나 정상에 올라 황홀한 여명 속으로 빠져보면 성산 일출봉의 진가를 절감하게 된다.
맑은 날 산방굴에 오르면 모슬포 앞바다 너머로 마라도와 가파도가 가물거린다.산방굴 아래에는 용머리해안을 배경으로 제주의 유채꽃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관광객을 기다린다.해안으로 내려서면영겁의 세월 속에 깎이고 닦인 기암괴석이 사람들 을 반기며 마을 부녀회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파는 멍게.해삼.소라등도 감칠맛난다. 돌이 많은 제주는 그만큼 돌에 얽힌 설화도 많다.목석원에서 신혼부부들의 인기를 끄는 것이 「갑돌이의 일생」이다.갑돌이와 석순이로 이름지어진 한쌍의 돌이 젊어서부터 중년.노년에 이르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신혼부부들에게 인생 의 교훈을 던져준다.
사흘 밤을 보내며 하루쯤은 서귀포의 파라다이스호텔 프랑스식당「르 자르당」에서 저녁식사를 해보는 것도 좋다.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프랑스 스테이크와 함께 유명 와인인 「생 테밀리옹」을 곁들인다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 남부러울 것이 없 어진다.저녁에는 호텔신라의 정원을 거쳐 그 아래로 나있는 해안을 거닐어본다.끊임없이 밀려오는 사랑의 하모니 속에 쏟아지는 수많은 별들은 두사람의 결혼을 축복해주면서 어느덧 신혼의 밤은 깊어만 간다. 지난해 11만8천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몰린 괌은 전년도 대비 약 73%의 증가율을 보일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각광받는신혼여행지.3박4일 여정의 여행사 패키지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있다. 일정은 오후8시5분 서울을 출발,다음날 오전1시20분 괌에 도착해 오전에 사랑의 절벽→파세오공원→스페인광장→라데스톤공원→아프간요새등 시내 관광을 마치고 점심식사후 자유시간을 갖는다.다음날 오전 이나라한 민속촌→우이탁마을→자연풀장등 섬 남부 관광을 한 후 오후에 선택관광을 하게 된다.마지막날 오전3시20분 괌을 출발,서울에는 오전7시5분 도착한다.
시원한 바람을 받으며 「사랑의 절벽」에 오르면 넓은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두 남녀의 이루지 못한 아름답고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사랑의 종도 쳐본다.괌정부청사 뒤에 새로이 개관한 박물관에서는 원주민 들의 삶을 눈여겨 볼 수 있다.또한 괌의 옛 풍습을 재현시킨 이나라한 민속촌에서는 차모로인들의 민속노래와 춤이 공연된다.
선택관광으로는 투몬만에 위치한 알루팡비치클럽에서 해양스포츠를경험하는 것도 좋다.점심 뷔페식사를 포함해 70달러(약 5만6천원)정도면 하루종일 카누.제트스키.스킨스쿠버.패러세일.윈드서핑 등의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저녁식사는 석양의 장관 속에 선상 디너쇼를 즐길 수 있는 「선셋 크루즈」도 이용할만 하다.그런가 하면 개경주장에서는 매주 화.수.금.토.일요일 오후7시 경주가 펼쳐져 이색 경기를 경험할 수 있다.또한 하이야트호텔 옆에 있는 극장식당 「샌드 캐 슬」에서는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디너쇼를 즐길 수 있다.요금은 식사 포함,60달러(약 4만8천원)다.저녁식사후 나란히 맨발로 해변을 걷다 모래사장에있는 펍바에서 맥주(약 1천2백원)를 마시며 낙조가 드리워진 남태평양을 바라보는 일 은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추억거리다.
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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