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天津 한국공단분양 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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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토지개발공사가 국내 중소업체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중국 톈진(天津)에 직접 조성,93년5월부터 분양에 나서고 있는 한국공단의 분양률이 3월말 현재 46.8%에 불과해 당초의 예상선(先)분양률 60%선을 크게 밑돌고 있다.반면 중국정부가 조성,경상남도가 협상을 통해 확보해 지난해 말부터 분양한 산둥(山東)省 웨이하이(威海)시및 자오난(膠南)시내 한국공단의 분양률은 각각 1백%와 59%를 기록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톈진공단의 분양가가 중국 웨이하이.자오난 공단보다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내 중소업체들이 중국정부측에서 직접 조성한 공단을 더 신뢰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있다.공창석(孔昌錫)경남도 지역경제국장은 『중국 은 기업환경에대한 변수가 많아 사업하는데는 중국측이 조성한 공단에 입주하는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한편 톈진공단의 분양가는 평당 8만2천원으로 웨이하이공단의 평당 4만5천원,자오난공단의 평당 3만3천원에 비해 1.8~2.5배정도 비싸다.
토개공측은 그러나 『웨이하이.자오난공단의 경우 중국정부의 상술(商術)상 분양가를 처음에는 싸게 매겼다가 일정시기가 지나면대폭 상향 조정하지만,톈진공단은 분양가 변동이 없어 입주 희망업체들이 공단조성이 모두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느 라 분양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뿐』이라며 『국내 공단 분양률이 20%선인점을 감안하면 톈진공단은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토개공측은 조성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는 오는 연말께 분양률이70~80%로 높아지고 내년 상반기엔 29만3천평의 공장용지가모두 분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톈진공단을 분양받은 업체는 모두 25개 업체로 이중 일찌감치 분양받 은 대륭산업.포스트레이드등 2개사가 지난달 공장을 착공했고,일부 업체는 공장설계를 완료해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내년부터 공단 모습이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李必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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