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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강동윤·이영구 “기다려라, 후지쓰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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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1회 후지쓰배 세계선수권전 한국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강동윤 7단이 최철한 9단을 꺾고 출전권을 확보한 데 이어(백 6집반 승) 이영구 7단도 백홍석 5단을 흑 1집반 차로 누르고 대표 자리를 확보했다.

4월 12일 도쿄에서 시작되는 후지쓰배에 한국은 모두 7명이 출전한다. 전기 우승자 박영훈 9단과 준우승자 이창호 9단, 이세돌·목진석·조한승 9단 등 5명은 시드를 받았고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선발전을 치렀다.

올해는 세계대회가 유달리 많다. 3월엔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춘란배 세계대회가 시작되고 4월엔 후지쓰배에 이어 4년마다 열리는 응씨배가 상하이(上海)에서 시작된다. 출전 선수 4명 중 이세돌·이창호 외에 두 자리가 남은 춘란배 대표 선발전은 15일 끝난다. 6명이 출전하는 응씨배는 이창호·최철한·송태곤·이세돌·박영훈 등 5명이 자리를 확보했고 나머지 한 자리는 18~19일의 선발전에서 결정된다.

<탈출의 맥을 찾아라>

▶장면도=최철한 9단(흑)과 강동윤 7단(백)의 후지쓰배 대표 선발 결승전. 강동윤이 백1로 버티자 최철한은 즉각 흑2, 4로 대마를 차단했다. 백 대마는 안에서 사는 길은 없으니 포위망을 돌파해야 목숨을 구할 수 있다. 탈출의 맥점은?

▶실전진행=백1로 먼저 붙인 다음 3으로 두는 것이 유일한 수단이었다(그냥 3은 흑A로 사망). 백7도 흑의 약점을 이용한 경쾌한 행마여서 9까지 시원하게 달아났다. 행마가 전투의 모든 것임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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