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對韓수출 사기거래 크게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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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첨단기계를 수입했더니 고철덩어리가 나오고 수입원단이 산업쓰레기로 변해있는등 외국기업의 對한국수출 사기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상사중재원에 따르면 올 1~3월중 한국기업이 외국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클레임은 총 26건으로 이중 12건이 사기 가능성이 있는 품질 불량에 의한 것이다.
한올섬유는 지난해 일본 사와 염색공예주식회사로부터 최첨단 전자자가도(자동디자인)시스템 20세트등을 수입하고 4억6백만원을지급했으나 인도받은 물품은 첨단기계 대신 고철덩어리였다.
또 풍한산업은 지난해 파키스탄의 빅토리 패브리코트社로부터 6천6백만원어치의 순면을 수입했으나 부산세관에서 물품을 확인한 결과 산업쓰레기였다.
상사중재원측은 『최근들어 외국기업의 사기가 늘고있는 만큼 철저한 신용조사와 함께 한국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중재조항을 삽입하는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閔國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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