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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화재방비 허술-화재보험協 안전진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세계화시대 우리나라 제1의 관문인 김포공항이 화재에 취약하다. 김포공항에 대한 화재안전진단결과 가스 누출.전기시설 불량이나타나고 화재감지기.방화셔터가 제구실을 못하는등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대형사고로 번질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공항공단이 지난해 12월 화재보험협회에 의뢰해 실시한「김포공항 방화안전진단」결과 공항의 국제선1,2청사와 국내선청사.
공항공단건물등 총 20여개 공항건물 모두가 이같은 위험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포공항이 이 정도면 나머지 공항은 더 적신호라는데서 문제는커진다. 진단결과 가스시설의 경우 김포공항전체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2백50㎜배관의 지역차단밸브가 침수돼 유사시에 가스차단을 하기 어렵고 국제선2청사 가스정압실 배관이음새 7군데에서 가스가 샜다.또 LPG를 사용하는 경항공기지역 소방본대 구내식당등 2군데에 가스누설자동차단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고장나있었으며 반드시 설치하게 돼 있는 화염전파차단장치도 없었다.
현재 이 공항에는 가스 관리 전담요원이 한명도 없다는 사실도지적됐다.전기시설도 국제선1청사 전기실및 발전기실등에 전선이 지나치게 많이 설치돼 발열에 의한 발화위험이 있으며 각 청사의식당주방등 수증기가 많아 누전우려가 있는 장소 에 누전차단기가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화재가 났을때 불을 차단할수 있는 자동방화셔터도 국제선2청사의 8곳과 국제선1청사.국내선청사 각 1곳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아 작동이 안됐으며 모두 30여군데의 방화셔터가 제기능을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및 연기감지기도 실험결과 전체의 10%가 작동하지 않았으며 소화전이나 스프링클러등 진화장비도 작동하지 않거나 작동지연등의 문제가 발견됐다.
〈尹碩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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