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거래부진 대부분 보합권-低PER株.통신株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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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해 11월이후 주식시장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시중금리 상승→주식시장 자금 고갈→주가 하락」의 惡순환이 이어진데서 일차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악순환의 첫번째 고리를 풀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하락세가 좀더 이어진다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필연적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채권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기관투자가들도 연 13%대의 금리라면 주식투자가 낫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악순환의 두번째,세번째 고리가 자연스럽게 풀리면서 「시중금리 하락→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주가상승」의 善순환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문제는 선순환이 나타나기까지는 시중금리가 조금 더 떨어져야 하고 그 이후에도 두번째,세번째 고리를 풀기 위해서는 얼마간의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善순환 기대감으로 주식값이 큰폭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겠지만 반대로 당장 큰폭으로 오 르기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31일 오전 주식시장은 매매 쌍방이 모두 「급할게 없다」는 분위기다.다음달1일부터 시행되는 가격제한폭 확대도 관망세를 부채질하고 있다.이에 따라 거래도 부진하고 대부분의 종목이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다만 고가(高價)의 일부 저PER주.자산주.통신관련주등의 상승폭이 큰 편이고,하한가는 주로 1만원미만 저가주에서 나오고 있다.오전11시10분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90포인트내린 9백26.03을 기록하고 있다.
〈高鉉坤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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