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인물>KBS2 "사랑의 인사" 은채역 박준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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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근 KBS-2TV『사랑의 인사』(정유경 극본.전기상 연출)에 새롭게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는 한 소녀가 있다.
왠지 말을 걸면 대답 대신 잔잔한 웃음을 보일 듯한 분위기가돋보이는 그의 이름은 박준희(18).
지난달 고교를 졸업하고 연기를 시작한지 이제 한달을 갓 넘긴그녀의 모습은 신선한 분위기가 가장 큰 매력.그러나『아직 연기가 뭔지 모르겠다』는 그녀는『TV에 자신의 모습이 나오는걸 보면 기분이 묘하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그가 맡은 영문과 은채역은 가정문제때문에 우울한 구석이 있으면서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는 여대생.그런데 그는『영민에게 관심이 있으면서도 은채는 자신의 처지때문에 감정을 드러내지 못한다』며 못내 아쉬워한다.
그도 그럴것이 실제 그의 성격은 은채와는 정반대이기 때문.보기와는 달리 그녀는 말도 빠르고 더욱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데는 거침이 없어 눈길을 끈다.오히려 성격이 밝다못해 장난이 심하다는게 주변의 평이다.
한편 드라마에는 초보인 그녀지만 CF에 관한 한 6년 경력의중고참이다.롯데리아.스낵면.텐더롤등 수편의 CF에 출연,시청자와 낯을 익힌 그녀는 노래실력도 뛰어나 남성 듀오「푸른하늘」이부른『자아도취』에 여성 싱어로 목소리를 빌려준 경험도 있다.
『표정이 지나치게 풍부한게 탈이래요.압축미가 특징인 광고 때문에 과장된 표정이 몸에 익은것 같아요.』 요즘 그녀의 고민은『고개보다 눈이 먼저 돌아가는등 광고에 익은 몸짓.표정을 드라마에 맞게 다듬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드라마 첫 출연뒤 어색한 자신의 연기 때문에 속상해 울었다』는 그녀는『앞으로는 연기에 푹 빠져 지낼 날이 있을 것』이라는 장담도 서슴지 않았다.
李殷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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