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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슈퍼탤런트 박상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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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슈퍼 탤런트 박상아(朴詳雅.23).
무명의 단역배우에서 「슈퍼」로 수직상승한 이 시대 최고의 행운아.그는 그 행운을 잡는데 불과 3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지난 25일 KBS 슈퍼탤런트선발대회에서 최고의 대상을 차지한 그는 이 대회 초반부터 줄곧 큰 일을 낼 것처럼 관심의 초점이됐다.대회 중반에 뽑은 연기상을 비롯해 스피치상,그리고 방송출입기자단이 뽑은 골든 마스크상을 휩쓸었다.이에 더해 마지막 결선을 위해 50명의 동료들과 함께 합숙하는 동안 동료들로부터 가장 좋은 친구.언니로서 인기를 한 몸에 모았다.
『처음에는 연기상만으로 만족하려고 했어요.하지만 저혼자 상을독차지 한 것 같아 다른 참가자들에게 정말 미안해요.』 그는 상을 받던 날 얼마나 정신이 없었던지 상패중 3개는 현장에서 분실했다고 한다.그는 상금 1천8백만원중 3백만원은 소년.소녀가장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나머지는 LA에서 비디오숍을 경영하는 부모님께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또한 신세대답게 『이번 선발대회에 참가한 동료들과 한바탕 놀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의 슈퍼 탤런트 등극은 마치 진흙 속에서 캔 진주로 비유된다.지난해 아침 드라마 『천국의 나그네』에 단역으로 출연했지만당시에는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았다.
그러나 MBC 인기드라마 작가인 주찬옥씨가 그를 연극배우로 발탁했다.그리고 주씨의 남편이자 극단 봉원패 대표 박구홍씨가 혹독한 조련을 시작했다.
현재 봉원패가 대학로 인간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그의 연기가 더욱 탄탄하게 다져지는 무대였다.
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서 선보여 찬사를 받은 연기의 한 부분도이 연극장면 중에 나오는 「전화하는 아주머니역」이었다.
그는 13세때 서울 천동국교 졸업후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LA에서 줄곧 살았다.그곳에서 패션전문대학(FIDM)을 졸업하고 귀국,현재 중앙대 연극영화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현대자동차.폴라화장품 CF에도 출연했고,미스남가주.미스 아시아USA.미스폴라.미스혼다대회에서 입상한 경력대로 타고난 미모에다 연기력까지 갖춘 슈퍼 탤런트다.
『당분간 출연중인 연극에 전념한 후 고소영처럼 톡 쏘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그는 연기는 물론 춤.노래.판소리.스키.영어까지 갖춘 전천후 엔터테이너로서 우리 시대 최고의 슈퍼탤런트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글 李順男기자.사진 吳東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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