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수지병 수거.재활용 제대로 안돼 신종 공해물질로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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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大邱=洪權三기자]음료수병으로 쓰이는 합성수지(PET)병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는데다 재활용업체의 처리용량도 턱없이 부족해신종 공해물질로 등장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한달평균 나오는 9천여t의 재활용품중 10%인 9백t 정도가 PET병이지만 수거량은 월평균 10여t에 불과하고 업체의 처리용량도 1백여t으로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재활용품 재생업체인 경북문경시산양면 ㈜성진인터내셔널은 월평균처리용량이1백여t이지만 자원재생공사에서 10t정도만 가져오는 바람에 강원도.경기도등지에서 PET병을 사와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 회사 方효성(31)생산과장은『PET병을 ㎏당 70원에사들여 재생용품 원료를 만들고 있으나 들어오는 양이 적어 생산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PET병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는 바람에 경북도내 시.군 재활용품 선별보관창고와 아파트단지마다 병이 산더미처럼 쌓여 주민들과 시.군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 관계자는『수거를 맡고 있는 자원재생공사에서 제대로 가져가지 않는 바람에 보관에 어려움이 많다』며『이때문에 시.군에서 직접 업체에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원재생공사영남본부 관계자는『사업소마다 수거차량이 1~2대에 불과해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북지역에 12개사업소가 있어 처리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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