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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투수들 '일요 대공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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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해외 무대의 한국인 투수들이 일제히 시범경기에 출격한다. D-4.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는 모두 4명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서재응(27.뉴욕 메츠)과 일본 리그의 구대성(33.오릭스 블루웨이브). 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중간계투로 예약돼 있다.

'맏형' 박찬호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맞는다.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려야 하는 중요한 한판. 로열스에는 마이크 스위니 등 몇몇 강타자들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박찬호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 전망은 나쁘지 않다.

지난달 29일 같은 팀 중심타선을 상대로 한 피칭에서 36개의 공 중 3분의2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었다. 벅 쇼월터 레인저스 감독도 "공이 낮게 깔리는 게 만족스럽다"며 "아직까지는 아주 좋다"고 평가했다.

김병현은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등판한다. 그는 새롭게 익힌 낙차 큰 체인지업을 이날 처음으로 실전에서 구사해볼 예정이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들을 무난히 마치면 김병현은 페드로 마르티네스.커트 실링 등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 투수들과 함께 보스턴 선발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두 자리 승수를 노리는 서재응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한다. 최근 짐 듀켓 메츠 단장으로부터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발전한 선수 중 하나"라는 평가를 들은 서재응은 이날 경기에서 투심 패스트볼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타자 앞에 낮게 깔리는 볼로 첫 10승을 위해 서재응이 준비한 신무기다.

유일한 '일본파 투수' 구대성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한신 타이거스와 일전을 치른다. 상대는 지난 시즌 다승왕 이가와 게이. 선발 진입을 노리는 '막내' 봉중근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두번째 투수로 나서 구위를 점검받는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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