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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한국중학생과학올림피아드] 출제 범위는 중학교 과정 … 난이도는 고교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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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중학생 과학영재들이 과학 이론과 실험 실력을 겨루는 제5회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IJSO·International Junior Science Olympiad)가 12월 7~16일 경남대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한국과학재단은 이에 앞서 3월 23일부터 이번 대회에 출전할 한국 대표를 선발하는 제4회 한국중학생과학올림피아드(KJSO·www.kjso.or.kr)를 연다. 이상천(경남대 교수·사진) 한국대표단장에게서 대회 준비 방법을 들어봤다. 이 교수는 IJSO 수석부회장, APEC 과학영재캠프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험 진행 방식은.

“과학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력과 실험 능력을 평가한다. 화학·물리·생물·수학·정보·지구과학 의 6개 영역에 대해 1차 객관식, 2차 주관식, 3차 실험 등 3단계로 치러진다. 1·2차는 기본 지식을 측정하고 3차는 주제에 따른 실험 과정을 평가한다.”

-문제 난이도와 준비법은.

“주제는 중학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내용이지만, 난이도는 고교 수준이다. 1·2차를 통과하기 위해선 과학에 대한 통합적 이해와 영역별 심화학습이 필요하다. 실험 시험은 3명이 1팀을 이뤄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실험 과정을 예측해 단계별로 팀원들의 역할을 잘 분배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상대평가로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팀원들이 각자 자신있는 분야별로 집중해 협력해야 한다.”

-대회 출전에 필요한 자세는.

“즐기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대회에 참여하는 것을 즐겨야 한다. 지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과학영재들을 보면 대회에서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을 자랑스러워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과학영재가 되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실험 실습이나 체험학습을 통해 흥미를 북돋워야 한다. 수치 계산이나 공식 풀이 등 이론은 그 후에 배워도 늦지 않다. 영재교육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호기심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은 타고난 두뇌와 적절한 교육환경, 두 가지 요인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어릴 때부터 자녀의 잠재력을 잘 관찰해 계발해 주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이 있다면.

“자연과학서를 많이 읽으면 도움이 된다. 자녀가 관찰과 질문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영재교육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가 문제에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국가가 운영하는 영재전문교육기관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토론과 실험 위주의 수업에도 자주 참여토록 유도하면 좋다.”

박정식 기자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전 세계 만 15세 이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유일한 과학경시대회로 과학영재 발굴과 과학자·과학영재들의 국제친선을 위해 시작됐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1개 팀(6명)씩 나오며, 개최국은 2개 팀까지 출전할 수 있다.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개최된 후 올해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열린다. 우리나라는 2006년 브라질에서 열린 제3회 대회에서 출전 학생 6명이 모두 금메달을 수상해 종합 1위에 올랐으며 지난해엔 금메달 2개로 종합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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