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으로 동문회 한다-고교동창.대학생들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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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PC통신으로 동문회도 갖고 동호회를 통해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끼리 만나 새로운 통신연(通信緣)을 맺는다」.PC통신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선후배간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통신 동문회」나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들이 끈끈한 연(緣) 을 맺는 신선한 「만남」이 잇따르고 있다.
나우누리에 개설된 「동문(SALUM)」에는 휘문.진선 동문회등 18개 고교 졸업생들이 통신동문회를 열고 있다.남자고등학교출신들을 주축으로 여고와 짝을 이뤄 학생시절의 애틋한 추억을 얘기하고,실제로 만나 모교(母校)발전을 위해 활 발한 토론도 벌인다.같은 학교 동창끼리 서로 얼굴을 모르다가 이런 모임을 계기로 더 친해지기도 한다.대학 재학생들간의 모임은 더 활발하다.하이텔의 경우 각 대학 학생 중심으로 운영되는 모임만 26개,대학이 직접 운영하는 것도 11개 나 된다.95학번 새내기들에게 입학 축하메시지를 보내는 선배도 있고,선배들에게 당혹(?)스런 질문을 던지는 당찬 후배도 있다.한 회원은 『이런 대화가 오고가면 선후배간 정(情)도 새록새록 생긴다』고 말한다.
30세 이상의 남자와 25세 이상의 여자 회원들 모임인 하이텔의 「삼동회(三童會)」도 활동이 왕성하다.「30대를 젊게 살자」는 「삼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년 한번씩 체육대회나 여름캠프도 연다.
하이텔의 김용순(金用舜)이사는 이런 통신연에 대해 『PC통신은 시공(時空)을 초월해 자기의 의견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어학연(學緣).지연(地緣)못지 않은 따뜻한 만남으로 발전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梁泳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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