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엔高,日수출 탄력성 "제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日本經濟新聞=本社特約] 엔貨환율과 일본의 수출물량 증간에 상관관계가 거의 없어 급격한 엔高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줄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설로먼 브러더스 아시아증권사는 엔화환율이 올랐을 때 수출물량이 감소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탄성치」는 거의 0에 가깝기 때문에 최근 엔고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무역흑자가 크게 줄어들기를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설로먼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엔화의 對달러환율이 1% 상승한 경우 수출물량감소율(탄성치)은 지난 90~92년 0.2%였으나급속한 절상이 시작된 93년 1.4분기부터 금년 1.4분기까지0.02%에 불과해 거의 0에 근접했다.
이처럼 엔화환율변동에 대한 수출물량의 변화가 작은 것은 해외수요가 늘어난데다 일본기업의 해외생산확대로 일본의 무역구조가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해외진출의 확대와 함께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생산설비와 부품 등 자본재수출은 환율변동과 관계없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일본기업들이 엔고에 따른 달러표시 수출가격 인상요인을 생산성 향상 등으로 흡수해 환율절상률의 50~60%밖에 가격에 전가하지 않는 것도 수출물량이 감소하지 않는 요인이 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