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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핵주먹 타이슨 3년만에 출소 美가 들끓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마이클 조던의 농구코트 복귀에 이어 25일 오전8시(한국시간오후11시)로 예정된「핵주먹」마이크 타이슨(29.미국)의 출소로 미국 스포츠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조던의 복귀가 당장 미국 주가등에 총 20억달러(1조6천억원)의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타이슨의 복귀도 「사각의 링」뿐만 아니라 광고.중계료.관광.출판수입 등에서 천문학적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벌써 흥행 규모 2억5천만달러(2천억원)에다 무려 1억달러(8백억원)가 넘는 파이트머니가 거론되는등 미국 복싱계는 사상 유례없는「주먹값」으로 한껏 부풀어 있다.
아울러 타이슨의 재기전 유치를 추진하는 도시만도 4~5곳에 이르는등 마치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유치할 때의 열기를 방불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월드컵을 치렀던 매사추세츠州의 폭스보로스타디움은타이슨의 재기전을 7~8월께 유치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고 세계최대규모(20만명 수용)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축구장측도 재기전 유치의사를 공언한바 있다.
〈 관계기사 40面〉 25일 성폭행 혐의로 수감된지 3년만에인디애나 교도소를 출소하는 타이슨은 지난 88년 이미 대전료 2천만달러(약 1백16억원)를 기록한 슈퍼스타.
WBA.WBC.IBF등 세계 프로복싱 3대기구 헤비급의 통합챔피언을 지냈던 타이슨의 재기는 근래 침체일로를 걸어온 프로복싱의 활로를 다시 여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복싱계가 들떠있는것이다. 그의 前 프로모터인 돈 킹은 이미 무하마드 알리와 함께 인디애나교도소를 방문,타이슨을 영접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또 조지 포먼의 프로모터인 보브 애럼은 총 2천억원이 넘는 흥행을 보장하는 청사진을 출옥을 앞둔 타이슨에게 전달했다.
또 다른 프로모터인 댄 듀버 역시 자신의 계약선수며 타이슨과같은 뉴욕 빈민가 친구인 리딕 보우로 하여금 교도소로 타이슨을면회가 타이틀전 성사를 종용케 했다.
타이슨은 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으나 연내 링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타이슨의 상대로 지목되는 선수는 IBF헤비급 챔피언인「할아버지 복서」조지 포먼(46),WBC챔피언 올리버 매콜(30)과 WBO 챔피언 리딕 보우(27)등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지금까지의 전력이나 파워로 볼때 타이슨을 이길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85년 프로에 데뷔한 타이슨은 지금까지 42전41승 36KO승1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중 1회 KO승만도 19번에달하는등 교도소에 수감되던 92년3월까지 그의 전력은 거의 신화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타이슨은 링을 떠난지 오래돼 반드시 승리하리란 보장은없는 것으로 보여 타이슨의 정상탈환 여부는 더욱 관심거리가 되고있다. 〈鄭太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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