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독자적인 발전을 주장하며 통합을 반대했던 익산군 주민들이 21일 실시한 주민의견조사에서 통합을 지지함으로써 1년여를 끌어온 행정구역 통합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4월 1차 행정구역 통합추진과정에서 주민의 55.7%가 통합반대 의견을 제시했던 익산군민들은 1년여만에 다시 실시한 의견조사 결과 51.4%가 통합을 희망했다.이로써 49년4월 당시 익산군 이리읍에서 시로 승격하면서 분리됐 던 이리시는46년만에 친정(?)으로 되돌아가게됐다.
이리시와 익산군의 통합은 단순한 지역합병의 의미를 넘어 다가올 환황해권의 내륙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리시와 익산군은 역사적.문화적 뿌리가 같고 동일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상호 보완적 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한 채 「한지붕 두살림」을 해왔다.
특히 이리시의 경우 오는 2000년대에 인구 5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형도시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으나 면적이 83.2평방㎞에 불과해 장기적인 도시발전계획을 수립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익산군 역시 재정자립도가 20%에도 못미치는 열악한 재정형편 때문에 지역개발사업을 제때 추진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돼 이리시는 종전 익산군지역에 공단과 택지를 조성하는등 도시기반시설의 재배치가 가능하게 됐고,익산군은 비교적 여유있는 이리시의 재정(자립도 61%)을 활용,농촌경제를 활성화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리시는 시.군 통합을 맞아 기존 익산지역에 대대적인 투자를 펼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즉 함열.금마.삼기면 신도시를 건설해 통합시의 주요기관과 대학을 유치하고 이리~망성,이리~미륵사지간 간선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더구나 이리시와 이리시의회가『통합되면 지역명을 역사성있는「익산시」로 개명하겠다』고 공약,앞으로 이리시의 이름이 본래의 익산시로 바뀌어 급속도로 발달할 전망이다.
[全州=徐亨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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