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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에 '판소리대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지리산 자락에 '판소리대학'설립이 추진된다.

전북 남원시는 운봉읍 화수리 일대 2만5천여평의 터에 창악을 비롯해 기악.무용.작곡.악기제작 등 국악관련 학과를 둔 4년제 판소리대학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대학설립은 남원시, 한국국악협회, 민속국악진흥회 등이 참여하며 총 400여억원이 투입된다.

캠퍼스 내에는 2천여석의 창극전용 극장과 200석의 판소리 전용극장도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체 관계자들은 최근 남원에서 모임을 갖고 세계 무형문화유산 걸작으로 선정된 판소리를 체계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전문대학 설립에 뜻을 모으고 '대학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에는 최진영 남원시장과 이영희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이 선임됐다.

남원시는 판소리대학을 국립대로 설립할 방침이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경우 전북도 등이 함께 참여하는 도립대학도 생각하고 있다.

최진영 남원시장은 "우리 고장은 당대의 국악계를 주름잡았던 송홍록, 이화중선, 박초월, 안숙선씨 등 명창의 본향으로 판소리대학의 적지"라면서 "대학이 설립되면 현재 운봉읍 주변에 조성중인 국악성지와 함께 판소리단지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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