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합천 '삼가 장터 독립만세운동' 재조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경남 합천군 삼가면 주민들과 출향 인사들이 역사의 그늘에 가려 있던 '삼가 장터 독립만세운동' 재평가 작업에 나섰다.

삼가.쌍백.가회면 일원 주민 등은 1일 삼가장터 만세운동을 기리기 위한 기념탑을 올 광복절에 건립하기로 하고 추진위원회(회장 박우근.우리식품 대표)를 결성, 모금운동에 나섰다. 추진위는 주민성금 외에 경남도비와 국비, 군비 확보에 힘쓰기로 했다.

삼가장터 만세운동은 유관순 열사가 주도했던 아우내 만세운동보다 참가자나 사상자가 많은 데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추진위 측은 주장했다.

취진위에 따르면 1919년 3월 18일 삼가 장터에서는 정연표, 이원영, 이기복, 이상동 열사가 장날에 모인 인근 주민 500여 명과 합세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주재소를 포위했으며 23일에는 삼가, 쌍백, 봉산, 대병, 대양, 용주 등의 유림과 유지들이 합세, 2만여 명(일본 자료 1만 명)이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주민들은 몽둥이.낫 등을 들고 주재소와 면사무소, 우체국을 점거했고 일경(日警)은 무차별 총격을 가해 60여 명(일본 측 자료 5명)이 순국하고 1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50여 명이 옥고를 치렀다.

김상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