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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최소 경기 40승' 신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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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는 역시 매치플레이의 최강자였다. 우즈는 이날 승리로 대회 12연승과 함께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만 20승3패를 기록했다.

우즈는 또 1996년 8월 프로무대에 데뷔한 후 1백49번째 경기 만에 통산 40승을 올려 이전까지 '황금곰' 잭 니클로스(미국)가 갖고 있던 기록(2백21경기 만에 40승)을 경신했다.

우즈는 후반 들어 안정된 기량을 찾게 된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전반 18홀 경기가 끝난 뒤 그립과 자세를 점검했다. 그 결과 오른팔이 약간 들리고, 어드레스 자세도 흐트러진 것을 깨달았다. 쉬는 시간을 이용해 샷을 가다듬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매치플레이가 아닌 스트로크 방식이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치플레이에선 좋은 스코어가 필요없고 무조건 상대방보다 잘하면 된다던 아버지 말씀이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 우즈 팬, 러브3세 샷 방해

데이비스 러브3세는 우즈의 팬을 자처하는 갤러리가 경기를 방해하는 바람에 적잖이 애를 먹었다. 우즈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쓴 이 남자는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 된 20번째 홀에서 러브3세가 퍼트하는 순간 "우후"하는 소리를 질러 러브3세를 깜짝 놀라게 했다. 러브3세는 결국 파퍼트에 실패했고, 이는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이 남자는 또 5번홀에서도 러브3세가 티샷하려는 순간 "러브는 안돼"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러브3세는 경기가 끝난 뒤 "나를 싫어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최소한 경기 도중엔 에티켓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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