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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레시라이프>올림픽 수영장 잠수교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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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올림픽 수영장 잠수풀 지도강사 이신현(李信鉉.33.사진)씨는『초보자일수록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수중협회 심사를 거친 공인 강사에게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잠수경력15년인 그는 『스킨스쿠버 다이빙은 수중에서 팔다리를 움직이므로 심폐기능 강화는 물론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물리치료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운동을 하면서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손에 잡힐듯한 온갖 물고기들이 노니는 수중세계를 체험해보자는 욕구가 올림픽 수영장을 찾게 만들고 있다는 것.
그는 특히 『난류와 한류가 교류하는 우리나라 수중 세계의 화려함은 신의 축복 그 자체』라며 『누구라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煥〉 『오른손은 마스크와 호흡기를 눌러 벗겨지지 않게 하고왼손은 콘솔게이지를 잡고 가만히 뒤로 넘어지면 됩니다.』 17일 오후3시쯤 서울송파구방이동 올림픽공원내 올림픽수영장 잠수풀.10여명의 수강생들이 3명의 강사로부터 각기 다른 과정을 배우고 있었다.20대 한 여성은 공기통등 20~30㎏은 됨직한 무거운 장비를 메고 뒤로 구르기를 통해 물에 들어가는 동작을 실습하고 있었다.수강생 이지숙(28.서울용산구용문동)씨는 『6일째 강습을 받고보니 스쿠버 다이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며 내달말쯤 동해로 해양실습을 나갈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올림픽수영장은 대한수중협회가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임대,매일 낮12시부터 오후8시까지 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지도강사 이신현(33.수중협회 지도과장)씨는 『최근들어 여성동호인이 급증,주말이면 1백명까지 몰리는데 수강생중 40%정도가 주부등 여성』이라고 밝혔다.
기본 교육일정은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하루 2시간씩 8일이면 끝난다.1주일에 2~3차례씩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교육받을 수 있고 수중협회나 공인 강사에게 개인적으로 언제든지 수강신청이 가능하다.수강료는 25만원.
기본교육이 끝나면 별도로 당일 또는 1박2일로 2~3차례 해양실습을 해야 하는데 수중협회 강사들이 현장에까지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초보자라도 몰두하면 2~3개월 훈련으로 바닷속 여행을 나설 수 있는 세계 공인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지난해 자격증을 따고 이날 남편과 함께 비상시에 대비해 2인이 호흡기 하나를 공유하는 짝 호흡 훈련을 위해 이곳에 나왔다는 이수연(36.경기도하남시신장2동)씨는 『내가 저 깊은 바닷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성취감이 매우 큰 레포츠 』라며 『부부가 함께 배우고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것같다』고 말했다.
千昌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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