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부정선수 출전 한일합섬 전게임 몰수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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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거함」현대자동차써비스가 「소총수부대」LG화재의 도전을 3-0으로 무력화시키고 먼저 1승을 기록,대회2연패를 향한 유리한고지에 올랐다.
현대차써비스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시작된 95배구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 첫날 남자부 경기에서「대포」임도헌(林度憲)의 묵직한 강타와 블로킹의 절대적 우위로 대회 처녀우승을 노리는 LG화재를 81분만에 셧아웃시켰다.
이날 LG는 높이에서 현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LG는 현대의 장신 윤종일(尹鍾日.2m4㎝)과 제희경(諸熙京.2m7㎝)및「블로킹의 달인」박종찬(朴鍾贊.1m95㎝)의 견고한 블로킹벽에공격다운 공격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완패했다.L G주포 김성채(金成采)와 서남원(徐南原)의 공격은 현대 블로킹벽에 걸리지 않으면 아웃되기 일쑤였고 오욱환(吳旭煥)이 간간이 날리는 백어택만으로는 거센 현대의 「파고」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관계기사 31面〉 현대는 첫세트를 15-5로 간단히 따낸후중반까지 접전을 벌이던 둘째 세트에서도 강성형(姜聲炯)의 연타와 박종찬.윤종일의 블로킹 포인트 4개로 14-8로 점수차를 벌려 낙승했다.
LG화재는 셋째세트에서 속공이 살아나면서 한때 7-4까지 앞서 역전의 불씨를 살리는듯 했으나 현대의 블로킹에 또다시 상승세가 꺾이면서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여자부에서 호남정유는 한일합섬이 부정선수를 출전시켜 이번 슈퍼리그 전게임을 몰수당하는 징계를 받는 바람에 대회 5연패를 이룩했다.
이날 한일합섬은 첫세트 13-5로 뒤진 상황에서 최광희(崔光姬)대신 박은주(朴銀珠)를 교체멤버로 투입했으나 호유 김철용(金哲鎔)감독이 『미등록 선수』라며 이의를 제기,배구협회가 이를확인함에 따라 전경기를 몰수당하는 망신을 당했다 .
기록대조결과 한일합섬은 3차대회 대전시리즈 흥국생명전(2월23일)에도 박은주를 출전시킨 사실이 확인됐는데 배구협회는 곧 징계위를 소집,한일합섬에 중징계를 내리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이로써 호유는 자동으로 우승트로피를 안게 됐으며 대한체육회 규정 29조에 의거,다른팀의 성적은 조정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은 시간을 앞당겨 19일 오후2시에 열린다.박은주는 지난해까지 주전선수로 활약했 으나 무릎부상으로 이번 슈퍼리그에는 팀에서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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