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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러브3세 꺾고 액센추어 2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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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남자골프 최강자를 가리는 닷새간의 승부가 막을 내렸다. 64명이 1대1 녹다운 방식으로 맞붙은 혈전에서 마지막 살아남은 선수는 역시 타이거 우즈(미국)였다.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라코스타 리조트 골프장(파72)에서 끝난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즈는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와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른 결승전에서 2홀을 남기고 3홀차의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다.

우승상금 120만달러. 우즈는 시즌 상금이 173만달러로 뛰면서 선두 비제이 싱(피지.203만달러)을 30만달러 차로 뒤쫓게 됐다.

18번홀이 끝날 때까지만해도 우즈의 승리는 불투명해보였다. 항상 발목을 잡았던 드라이브샷이 이날도 난조를 보여 몇차례 좌우로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우즈는 그때마다 러프를 전전하며 파세이브에 급급했고, 18번홀까지 한번도 리드하지 못하고 러브 3세에게 1홀차로 끌려갔다.

흐름이 뒤바뀐 건 후반 2번홀(파3)이었다. 러브 3세가 보기를 범한 것이 빌미가 됐다. 20번째홀 만에 올스퀘어(동타)를 이룬 우즈는 서서히 상대를 압박해 나갔다.

7번홀(파4.25번째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첫 리드를 잡았다. 이어 러브 3세가 파4의 8번홀과 9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면서 우즈는 3홀차로 앞섰고 결국 34번째홀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러브 3세는 3m 안팎의 짧은 퍼트를 몇차례 놓쳐 아쉬운 패자가 됐다.

3~4위전에서는 2000년 챔피언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가 스티브 리니(호주)를 2홀차로 물리쳤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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