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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3만여명, 서울시청 앞서 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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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반핵, 반김정일 국권수호 국민대회협의회' 주최로 1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친북좌익 척결, 부패추방 국민대회가 3만여명이 몰린 가운데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이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박종근 기자]

3.1절 85주년을 맞은 1일 전국 곳곳에서 보수와 진보단체의 집회가 잇따라 개최됐으나 두 단체 간의 충돌 등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자유시민연대 등 14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반핵.반김 국권수호국민대회협의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3만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친북 좌익세력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국민대회'를 열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든 참가자들은 한.미 친선을 강조하고 '북한을 위한 라디오와 음식'이라고 쓰인 대형 풍선을 날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또 정부에 친북 좌익세력을 색출해 즉각 사법처리할 것을 촉구하며 총선에서 친북 인사들의 국회 진출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통일연대 등 진보단체 회원 3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 민족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6.15 공동선언을 통일의 이정표로 삼고 ▶일본의 역사 왜곡과 군국주의 기도에 맞서며 ▶민족의 자주와 평화를 실현하자는 등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이날 서울 종묘(1000여명) 등 전국 12개 도시에서는 오후 2시를 기해 젊은층과 네티즌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플래시몹'(인터넷을 통한 번개모임)이 펼쳐지기도 했다.

배노필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joke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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