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애리시씨 千억대 재산은닉-大檢,자금출처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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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덕산그룹 연쇄 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李源性검사장)는 18일 박성섭(朴誠燮.46)회장의 어머니 정애리시(鄭愛利施.71)씨의 광주집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드러난 1천여억원대재산의 자금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鄭씨의 친인척등 39명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은행감독원에 제시하고 은닉재산을 찾기 위한 계좌확인 작업에들어갔다.
검찰은 이밖에도 충북투자금융 서울사무소장 정봉채씨등 덕산그룹임직원 6명을 법무부에 추가로 출국금지 요청했다.
덕산부도와 관련,출국금지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어났다.검찰은이에따라 80년부터 덕산그룹 재무담당이사로 재직하며 그룹의 자금관리역할을 해오다 최근 잠적한 崔병구(44.출국금지)씨의 신병확보를 위해 수사관을 연고지등에 보냈다.
검찰은 시가 1천여억원을 호가하는 땅문서와 통장 대부분이 鄭씨 명의가 아닌 덕산의 계열사인 남해산업(주)등 법인 혹은 타인명의로 돼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검찰은 鄭씨의 타인 명의 부동산 소유가 재산을 고의로 숨기기 위한 것으로 보고 이 들 땅의 구입자금이 덕산그룹의 자금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덕산그룹 계열사들이 93년이후 손실을 보면서도 무리하게 어음을 남발해온 사실을 확인했다.이는 그동안 덕산그룹이자금결제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어음을 남발한 것이어서 朴회장등 관련자들에 대한 사기 혐의가 입증된 것이다.이에 앞서 검찰은 17일 압수수색에서▲전남 해남지역의 목장용지등 땅 1백90여필지 2백여만평에 대한 부동산문서▲통장 3백여개▲전남 무안과 청계등지의 석회석 광업권 6개에 대한 자산평가서등을 찾아냈다.
〈崔熒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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